이정은 교수

별탄생은 성간구름의 중력붕괴에 의해 시작된다. 강착원반을 통해 유입되는 물질을 흡입하여 원시별의 질량이 증가하고, 중심에서 수소핵융합이 일어나면 별이 탄생하게 된다. 이 역학적 과정은 우주적 시간에 비추어 매우 짧은 시간동안 일어나며, 성간구름과 강착원반의 물리적 환경인 밀도와 온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킨다. 이러한 무리상태의 변화는 성간물질의 화학적 상태 변화를 야기한다. 그러므로, 성간화학에 대한 이해는 별탄생과 관련된 중력붕괴, 강착원반, 그리고 쌍극방출류와 관련된 역학적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이정은 교수는 다양한 파장의 관측과 모델을 이용하여, 별탄생에 관련된 역학적 과정과 물리적 구조를 연구하고 있으며, 별탄생 과정에서 일어나는 관련 물질의 화학적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Atacama Large Millimeter / submillimeter Array (ALMA)와 같은 전파간섭계 망원경과 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와 같은 우주 망원경을 이용하여, 행성계가 형성될 원시행성계원반에서 생명의 근간이 되는 물분자와 유기분자를 탐색하고, 이들을 혜성을 비롯한 태양계 내 천체에서 측정되는 화학성분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LMA로 관측한 원시별 V883 Ori 주변의 원시행성계원반과 그로부터 검출된 다양한 유기분자의 스펙트럼. 오른쪽 윗부분의 이미지에서 주황색은 원반의 먼지물질이 방출하는 빛을, 하늘색은 메탄올 가시가 방출하는 빛의 분포를 보여준다. 스펙트럼 그림에서 회색은 관측된 스펙트럼을, 다른 색들은 모델로 구한 사응하는 분자의 스펙트럼을 나타낸다. 이는 행성계 형성에 관여하는 원시행성계원반 물질에서 검출된 최초의 유기분자 스펙트럼이다. 검출된 유기분자의 함량은 우리 태양계의 혜성에서 측정한 값과 유사하다.